그냥일기

얼떨결에 개발자가 된지 만 1년된 초보개발자의 회고록

봄봄로그 2023. 5. 23. 18:27

회고록이라는 것을 여러 블로거들을 통해 보긴 했지만 그게 개발자들이 꼭꼭 쓰고있는 것이고, 추천하는 것이라는 것은 몰랐다. 어떻게 써야하는지 잘 모르지만 이제는 어떻게 써야하는가- 에 집중하기보다 일단 써보는 것으로 해보려 한다.

 

대외활동과 인턴을 포함하여 여러 업계를 경험해보았다. 그 중 이 아이티 업계는 가장 진입장벽이 높았고 또 어렵고 또 적응하기도 쉽지 않았다. 적응력 나쁘지 않은 난데... 어찌됐든 잘 버티고 많이 배워서 만 1년을 맞이했다. 박수박수👏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것을 배웠고 어떤 것을 느꼈는지 한번 정리해본다.

 

 

🎈 어떤 사람들을 만났나

🔔 회사를 다니면서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구나 를 처음 알게 되었다.

다들 너무 인품도 좋고, 무엇보다도 괴롭히기 위한 괴롭힘이 없었다. 내가 너무 하드한 직장을 다녔던 걸까...? 그럴수도.. 아무튼 개발과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만 1년이 지나면서, 점차 안보이던 단점들이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사람의 인성 자체가 남을 괴롭히기 위한 악함이 없어서 이 점은 매우 만족한다. (아마 바빠서 남들한테 신경을 안쓰는 것일 수도 있다...)

 

🔔 이렇게까지 개인주의라고? 싶은 부분들도 많아서 적응하기가 조금 어려웠다ㅠ

예를들면 서로의 사생활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이건 개인주의가 아니고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내가 한가지 적응하기 어려웠던 건 근로자는 사람이기 때문에 personal issue들로 업무적인 생산성이 줄어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가 이러한 점들을 잘 케어해야 하는 것이라고 (나는 배웠다..) 생각했다.

 

그런데 이곳은 딱히 그런 것이 없었고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 나도 엄청나게 개인주의에다가 내향형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무관심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 하고 싶은 말을 다 한다!

너무 신기했다. 나도 꽤나 직설적으로 말하는 유형의 사람이지만 이렇게까지 직설적이라고? 싶은 말들을 사용한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점차 편해지기도 했다. 꼬아서 듣지 않고 일을 일로만 말하고 일로만 대하는 것이 이토록 편한 것임을 이전 직장에선 알지 못했기에 더욱 감사함이 더했다.

 

 

🎈 일하는 방식이 신기했다.

🔔 비대면 업무할당..?

우리회사는 Jira, Confluence, slack 생태계를 활용한다. 이렇게 표현하는게 맞나? 아무튼.. 업무가 들어오면 지라티켓을 통해 할당된다. 물론 스프린트 미팅을 하기는 하지만 보통 티켓으로 할당하여 업무를 맡게되는데, 이 점이 신기하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사람이 지금 어떤 업무를 하고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노는 시간이 생기지 않고 또 티켓에 업무를 기록하니 나중에 내가 히스토리를 찾아볼 때도 유용하다. 

 

🔔 업무기간도 스스로 산정한다.

물~론~ 갑자기 오늘까지 해줘! 하는 게 물~론~ 많지만 ㅎㅎ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이렇게 진행되는 점이 좋았다. 아이티 업계는 상당부분 자율에 맡기고 그 책임을 스스로 지게한다는 점에서 다른 업계와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 어떤 것을 느꼈는가

나같은 비전공자가 학원 6개월 다니고 개발자가 되었다고 하기에 이 개발자의 세계는 너무 넓고.... 깊다는 것을 느꼈다.

단순히 코드를 잘 짜는 것 만이 개발자의 일이 아닌 것 같다. 요즘은 정말 많은 부족함을 느껴서 CS도 공부하려고 한다.

그만큼 또 컨퍼런스나 웨비나 같은 것들도 발달해서 역량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하기에 여러가지로 좋은 직업같다는 생각도 든다. 의미없는 깃허브 잔디찍기 보다 회고도 틈틈히 하고 기록을 잘하는 개발자가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회고록이라기엔 그냥 일기지만 그래도 1년을 돌아보는 글을 남기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얼떨결에 개발자가 되었지만 어디가서 얼떨결에 되었어요 라고 하지 않는 개발자가 되길 바라며😃